전지현이 중국 모욕했다고?…"또 훔쳐봤냐" 부글부글

입력 2025-09-24 08:34
수정 2025-09-24 08:57


'북극성' 속 대사로 전지현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혐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의 '도둑 시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북극성' 속 배우 전지현의 대사로 인해 한중 누리꾼들이 또 설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해당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지현은 주인공 문주 역을 맡았다.

논란의 대사는 '북극성' 4회에서 등장했다. 문주는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을 모욕했다"고 나섰다.

이 장면을 시작으로 홍콩에서 촬영한 판자촌 장면을 중국의 도시 다롄으로 설정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도시를 의도적으로 추하게 표현했다"고 비난했다. 그뿐만 아니라 극 중 별 다섯 개 문양의 카펫이 밟히는 장면을 두고 "중국을 상징하는 국기를 모욕했다"고 해석하는가 하면, 악역이 중국어로 대사하는 부분에서는 "부정적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강화했다"고 트집을 잡았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가 중국에서는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국 네티즌들이 '도둑 시청'을 하면서 논란을 만든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이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는 건 자유지만,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기에 또 훔쳐봤다는 것이 들통나고 말았다"며 "자신들은 남의 콘텐츠를 먼저 도둑질했으면서 어떠한 부끄러움도 없이 생트집만 잡고 있는 꼴"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중국 누리꾼들이 대사의 문제제기를 하고자 했다면, 해당 대사를 내보낸 제작사나 디즈니플러스 측에 항의하는 게 맞다"며 "그야말로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이 큰 두려움을 느끼나 봅니다. 그냥 물불 안 가리고 K콘텐츠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