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때문에 제주 안 가요" 돌변하자…결국 '파격 결단'

입력 2025-09-23 17:22
수정 2025-09-23 17:45

제주도가 외식물가 개선에 나선다. 대표적인 바가지 음식으로 오명을 쓴 갈치요리 음식점을 대상으로 1인 메뉴 판매와 정확한 가격 공지를 통해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23일 제주도와 업계에 따르면 도는 외식물가 가격 개선사업을 진행, 갈치요리 가격 개선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대상은 갈치요리 음식점 200여곳으로 참여업체에는 외부 메뉴판 제작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갈치요리는 1~2명이 먹기에는 양이 많고 부담스러운 가격에 제주 방문 여행객들의 불만이 높은 음식으로 꼽힌다. 도는 이러한 불만을 최소화 하기 위해 1인 메뉴 개발과 가격 명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도 지사는 지난 22일 외식물가 가격 개선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제주시 용담이동 소재 갈치음식점을 방문해 관광물가 안정화를 위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오 지사는 "관광객이 만족하는 합리적 가격과 서비스가 곧 제주의 경쟁력"이라며 "외식업계가 자발적으로 동참해준 만큼 제주도 차원에서도 홍보물 제작, 위생환경 개선 지원 등 실질적인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갈치요리 가격 개선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른 품목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면 내수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는 지난 4월부터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를 운영, 해수욕장·교통·관광지·음식점 등 7개 분야에서 가격 안정과 서비스 개선 활동을 추진 중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