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 성지'로 뜬 맹그로브 제주시티, 워크숍 토탈 패키지로 B2B 수요 겨냥

입력 2025-09-23 16:14
수정 2025-09-23 16:17



엠지알브이(MGRV)가 운영하는 ‘맹그로브 제주시티’가 워케이션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엠지알브이는 맹그로브 제주시티가 지난해 11월 오픈 이후 평균 객실점유율 82%를 기록하며 연중 고른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운영 6개월차인 4월부터 월 평균 객실점유율은 약 90%에 달했다.

주말에 수요가 집중되는 일반 관광객과 달리, 워케이션 이용객은 요일 편차 없이 꾸준히 머무는 생활형 패턴을 보인다고 회사 흑은 분석했다.

실제로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주중(82.3%)과 주말(82.1%) 모두 일관되게 높은 이용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요를 입증했다. 숙박 기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제주 관광객의 절반 이상(57.4%)이 3일 단기 체류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맹그로브 제주시티의 숙박 기간은 △1박 15% △2박 24% △3박 32% △4박 17% △5박 이상 12% 등 단기부터 중장기까지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워케이션 업무공간과 제주국제공항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의 워케이션 수요까지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엠지알브이는 한 기업의 워크숍 경험이 내부 추천을 통해 타 팀 신규 방문으로 이어지거나, 맹그로브 전 지점 통합 제휴를 맺고 직원 복지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등 성공적인 파트너십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고객은 전체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IT·플랫폼 △공공·연구 △콘텐츠 산업군의 방문이 가장 많았다.





엠지알브이는 기업 워케이션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워크숍 토탈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왕복 항공권, 제주 지역 화폐, 맹그로브 제주 굿즈, 워크 라운지 혜택 등을 연계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밀착형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엠지알브이는 원도심 내 소비 및 체류 인구를 증가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맹그로브 제주시티가 위치한 제주시 탑동 일대는 아웃도어·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연이어 들어서면서, 생활형 워케이션 이용객과 맞물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상권이 성장하고 있다.

조강태 엠지알브이 대표는 “유연근무제 확산과 하이브리드 근무 정착으로 근무 형태가 다변화하면서 워케이션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도외 인구를 제주로 이끄는 허브로서 개인에게는 새로운 영감을, 지역에는 지속가능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