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도심지에서 반복되는 지반침하(땅꺼짐)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체계를 마련했다. 풍수해 단계와 연계해 가동하는 ‘지반침하 대응반’을 꾸리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매뉴얼을 제작해 초동대응부터 사후 관리까지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노원구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노원 지역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24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하수관로 등 지하시설물 노후화가 원인인 사례가 75%에 달했으며, 해빙기와 집중호우 기간에 발생한 경우도 7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구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시점과 연계해 지반침하 대응반을 상시 가동한다. 풍수해 근무 ‘주의’ 단계 이상이 발령되면 대응반도 함께 격상해 토목과 직원과 현장기동반 인력을 투입한다. 실제 침하 발생이나 신고 접수 시에는 초기대응→비상대응→원인파악·복구 단계로 임무를 나누고, 대응반은 1시간 내 현장 도착을 원칙으로 한다. 현장에서는 위험도를 단순·긴급·심각 3단계로 분류해 합동 점검, 지하안전위원 자문 등 상황별 조치를 취한다.
노원구는 약 40쪽 분량의 지반침하 대응 매뉴얼도 제작했다. 지반침하 개념과 유사 용어 정의, 위험도 분류 기준, 단계별 현장 조치 요령 등을 사진 자료와 함께 담아 현장 실효성을 높였다. 굴착공사 주변 영향 범위 측정법, 발생 유형별 대응 방안도 포함해 경험이 부족한 신규 직원들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반복되는 땅꺼짐 사고로 구민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주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 대응 역량이 행정 신뢰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