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충남TP·원장 서규석) 탄소중립산업센터가 충남형 RE100(기업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모델 수립과 기업 지원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중립산업센터는 ‘충청남도 탄소중립경제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산업·정책 연구, 기업 지원, 인력 양성, 혁신 네트워크 구축 등 다방면의 사업을 통해 충남의 탄소중립경제 실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탄소중립경제 실현 위한 산업·정책 연구탄소중립산업센터는 충남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자가소비형과 전력구매계약(PPA)형으로 구성한 ‘충남형 RE100 사업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충남 산업단지 RE100 추진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한다. 센터는 올해 하반기 RE100 이행 전략을 수립해 도내 기관이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센터는 기존에 구축한 충남형 탄소중립산업 분류 체계를 활용해 충남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가치사슬을 분석했다. 생산·저장·운송·충전·활용까지 전 주기 기술과 연관 제품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수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초데이터를 마련했다. 산업 및 정책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 분산에너지, 자원순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등 다양한 신사업을 기획하고 산업단지 유치를 지원하면서 탄소중립경제 실현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기업지원 체계와 실증사업 성과센터는 탄소중립산업 특성을 고려해 기업 지원 분야를 연구개발, 상용화, 마케팅, 에너지 효율화로 구분하고 분야별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시제품 제작과 특허·인증을 돕는 기술사업화(6개 사),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판로 개척(5개 사), 고효율 기기 교체를 지원하는 에너지효율시장조성사업(7개 사),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구축(70개 사) 등 실질적 지원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달 8일에는 충청남도, 보령시, 한국과학기술원, LG화학,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차세대 CCU 기술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신개념 에너지기술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중부발전 실증부지에서 시연회를 열고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화학연료(Green-ol)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전기화학 및 생물전환 공정을 거쳐 발전소발 이산화탄소를 그린에탄올로 전환하는 이번 실증은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전문인력 양성·혁신 네트워크 구축센터는 에너지 전환 촉진과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해 초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운영한다.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절전노트 보급과 에너지 퀴즈대회를 통해 올바른 에너지 습관을 길러주고, 일반 도민에게는 재생에너지와 RE100 이해도를 높이는 거버넌스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또 전기차 정비인력 재직자 교육과 에너지저장장치·전력계통·연료전지 분야 연구인력 양성을 통해 탄소중립산업 인재 양성 및 취업·정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등 민관산학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주에는 수소 분야 혁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제7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수소가 여는 미래, 힘쎈 충남이 이끄는 에너지 대전환’을 주제로 국내외 수소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수소산업의 글로벌 협력 방안과 지역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포럼에서 충남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충남의 수소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를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서규석 원장은 “탄소중립산업 육성과 에너지 전환 지원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충남TP가 충남 지역 산업·기술의 거점 기관으로서 전국 탄소중립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