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22일 15: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JC파트너스가 업계 4위 법인보험대리점(GA) 굿리치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새 파트너를 찾아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최근 굿리치를 매각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한 자본시장 전문매체는 JC파트너스가 굿리치 매각을 위해 한 회계법인을 통해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2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굿리치를 인수한 지 만 3년이 된 JC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 당장 경영권 매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JC파트너스는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프로젝트 펀드 출자자(LP)에겐 투자금 회수 기회를 주고 새로운 LP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굿리치 지분 44.13%(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한승표 대표도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후순위로 30% 이상을 출자하기로 했다. 새 펀드의 LP 후보로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국내 보험사 등이 거론된다.
JC파트너스가 컨티뉴에이션 펀드 카드를 꺼내든 건 굿리치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굿리치의 지난해 매출은 5489억원으로 JC파트너스가 인수한 2022년(3213억원)과 비교하면 70.8% 급증했다. 2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던 굿리치는 지난해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