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업고 다리 마사지까지…'등반 동행' 서비스 논란

입력 2025-09-22 13:24
수정 2025-09-22 13:25

중국 쓰촨성 어메이산에서 새롭게 등장한 '등반 동행 서비스'가 과도한 신체 접촉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매체 더 커버(The Cover)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어메이산에서 젊고 근육질 남성 동행자들이 여성 고객을 안거나 어깨에 메고, 등에 업고 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일부 영상에는 짧은 치마를 입은 고객의 다리를 마사지하는 장면도 포함돼 논란을 키웠다.

어메이산은 해발 3079m 정상과 27km 길이의 등산로를 갖춘 중국 대표 산으로, 최근 2년간 전국적으로 등반 동행 서비스가 확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동행자들은 산악관광청 관리 없이 주로 20대 남성이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이용객은 여성뿐 아니라 어린이와 노인까지 다양하다. 서비스 요금은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500위안(약 9만8000원)에서 1200위안(약 23만5800원) 수준이다.

이용자들은 '동행자들이 짐을 들어줄 뿐 아니라 등반객이 지칠 때 격려하며 정서적 지원을 제공한다'며 서비스 필요성을 주장한다. 실제로 한 동행팀은 '지난해에만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어메이산 등반을 도왔다'고 밝혔다.

논란에 대해 서비스 운영자인 양(楊) 씨는 "저희는 고객과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서만 도움을 제공하며 대부분의 경우 존중하는 거리를 유지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고객 10명 중 1명 정도만 안아달라고 요청하는데, 대개 사진 촬영을 위한 짧은 시간일 뿐"이라며 "성적인 행위는 하지 않는다. 건전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동행자들은 등산객에게 지팡이, 우비, 모자, 무릎 보호대, 사진 소품, 의약품 등을 제공하고, 드론 촬영과 정상 도달 기념 메달 증정도 한다. 현재 어메이산 등산로에는 약 50명의 동행자가 활동 중이다.

그러나 어메이산 관리위원회는 "등반 동행 서비스는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며 "신흥 산업을 어떻게 관리할지 상부 기관 지침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천성의 한 변호사도 "동행자들은 자신의 역량과 사업 허가 범위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여성 고객과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고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