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에이전틱 AI로 기업 업무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지난달 신규 에이전틱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으면서다. LG CNS가 출시한 AI 서비스는 업무를 보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추론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한다. 단순 기업용 도구가 아닌 ‘AI 동료’로 기술을 진화시킨 것이다. 에이전틱 AI는 비즈니스 자동화와 최적화 등 기업 업무에서 활용도가 높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LG CNS가 새로 선보인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는 에이전틱 AI 서비스 전 주기를 지원하는 6종 모듈형 플랫폼이다. 기업의 전체 업무 흐름을 분석하고, 맞춤형 AI 에이전트들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개방형인 모델맥락프로토콜(MCP) 방식을 사용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서비스에 쉽게 연동이 가능하다. 기업은 6종 플랫폼 중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개발자와 일반 직원 모두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 CNS는 플랫폼과 함께 신규 에이전틱 AI 서비스 ‘에이엑스싱크’도 공개했다. 일정, 회의, 번역 등 임직원들의 공통업무를 에이전틱 AI로 즉시 전환해 활용하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업무혁신 기능 7종을 통합했다. LG CNS에 따르면 에이엑스싱크의 주요 기능에는 메일, 일정 및 처리해야 할 일 등을 요약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 브리핑 후 결재·승인 등 필요한 업무 처리, 메일요약 후 회의 일정 자동 등록 등이 있다. 사용자의 업무 스타일, 우선순위 등을 분석해 개인화된 UI로 사용자 맞춤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선 LG CNS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실제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인 코히어와 국내 최초 AI 전환(AX)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110억개와 7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초대형·경량형 추론 LLM 2종을 공동 개발했다.
추론 LLM은 AI가 복잡한 문제에 대해 여러 변수를 고려한 논리적인 해답을 도출하는 모델이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LG CNS에 따르면 코히어와 공동 개발한 2종의 LLM과 국가대표 소버린 AI 모델인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LLM 라인업을 갖춰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AI 기업 W&B와 에이전틱 AI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공유하고, 에이전틱 AI 서비스 운영, 성능 최적화를 위한 공동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에이전틱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 대상의 에이전틱 AI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에이전틱웍스와 에이엑스씽크로 기업이 AI를 활용하는 업무 문화와 활용 방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