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 vs 에이피알…K뷰티 '넘버3' 격돌

입력 2025-09-22 17:30
수정 2025-09-23 01:30
‘한국의 로레알’을 표방하며 급성장 중인 구다이글로벌은 에이피알과 화장품 매출 ‘톱3’ 자리를 두고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3309억원이었던 구다이글로벌 매출에 인수 기업인 티르티르(약 2800억원), 크레이버코퍼레이션(약 3200억원), 서린컴퍼니(약 6000억원), 스킨푸드(약 1500억원) 등을 합한 규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3666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1조1572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

구다이글로벌이 상장하면 최근 시가총액 8조원을 돌파하며 화장품 대장주로 올라선 에이피알과 매출·시총 상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의 시총은 8조4000억원대로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상장 전인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에이피알은 뷰티 기기와 화장품 원료 등 신사업의 확장성, 구다이글로벌은 개별 브랜드의 수익성이 높은 기업가치의 근거로 분석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