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싶어서" 초등생 집단폭행…주범 여중생 '구속'

입력 2025-09-22 17:34
수정 2025-09-22 17:39

초등학생 1명을 담뱃불로 지지는 등 집단폭행한 중학생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 등으로 중학생 A양(14)을 구속하고 B군(14) 등 동급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4시께 인천 한 길거리에서 피해자인 초등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가해 중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를 때리고 싶어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천 초중등 학생 학교폭력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사진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피해자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많이 퍼트려 주세요"라면서 피 흘리는 피해 학생의 사진 등을 첨부했고, 이후 피해 학생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글도 SNS에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단소로 맞다가 (A양 등이) 담배빵을 만들고 담배를 먹였다"면서 "'살려달라'고 빌었고 경찰이 온 뒤 응급실에 갔는데 뇌진탕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피의자 5명을 특정한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지법은 지난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피의자를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고 도주할 우려도 있다"며 A양의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