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통한 세계 무대 진출’을 선언한 삼성SDS가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자사 AI 에이전트 ‘브리티 코파일럿’이 아시아 최대 보험 콘퍼런스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PIC)’의 파트너로 낙점되면서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의 AI 통역 에이전트가 PIC에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22일 발표했다. PI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보험산업 콘퍼런스로 23일 개막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80개 관련 기업 및 기관의 최고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이 행사에서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의 AI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참석자가 언어를 선택하면 즉시 AI가 발화자의 언어와 맥락을 분석해 통역을 지원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다수의 경쟁 기업을 제치고 AI 통역 파트너로 선택받았다”며 “다국어 통역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강력한 AI 에이전트 성능과 스피치투텍스트(STT) 엔진이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퍼스널 에이전트’ 7종 중 통역 기능인 ‘인터프리팅 에이전트’를 약 1년간 준비했다. 대규모 국제 행사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프리팅 에이전트는 현재 총 7개 언어의 실시간 통역을 지원한다. 오는 11월까지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17개 언어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에 선보인 인터프리팅 에이전트 외에 브리핑·앤서링·큐레이팅·보이스 에이전트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송해구 삼성SDS 부사장은 “삼성SDS의 동시통역 서비스는 국제 행사에서 활용될 만큼 품질을 입증받았다”며 “순차적으로 출시될 퍼스널 에이전트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