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드보르작 콩쿠르 최연소 우승

입력 2025-09-22 17:14
수정 2025-09-22 17:15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59회 안토닌 드보르작 국제 청소년 라디오 콩쿠르인 ‘콘체르티노 프라가’에서 1위에 올랐다. 만 11세에 역대 최연소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콩쿠르 측과 공연기획사 코코클래식 등에 따르면 김연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루돌피넘 드보르작홀에서 열린 이 대회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콩쿠르는 드보르작 프라하 페스티벌과 체코 라디오 방송이 함께 주최하는 대회다. 1966년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매년 열리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만 18세 이하 음악가를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엔 참가자 60여명 중 현악·건반 부문에서 4명, 관악 부문에서 4명이 결선에 올랐다.

김연아는 결선에서 토마시 브라우너의 지휘로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관객 전원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을 정도로 호연을 선보였다. 이 대회 수상자에겐 장학금으로 최대 5000유로(약 819만원)가 수여된다. 체코 라디오 방송국에서 라디오 녹음을 하고 체코 남부 보헤미아 페스티벌 등에 출연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 콩쿠르에서 수상한 역대 바이올리니스트로는 바츨라프 후데체크,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 줄리안 라클린, 이자벨 파우스트 등이 있다.



김연아는 2023년 중국 주하이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영재 음악가다. 같은 해 벨기에에서 열린 아르튀르 그뤼미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콜로 바이올리노 매지코 콩쿠르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한국에선 지난해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성남아트센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파벨 베르니코프와 협연했을 뿐 아니라 방송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