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재 재활용에 기부까지…현대백화점 '착한 패딩조끼'

입력 2025-09-21 16:39
수정 2025-09-22 00:25
현대백화점이 재활용해 만든 패딩 조끼를 소비자가 구매하면 같은 제품을 취약계층에 기부한다. 사회 공헌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진하자는 취지에서다.

현대백화점은 ‘따뜻한 자원 순환 프로젝트’의 하나로 오는 26일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어패럴과 손잡고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사진)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현대백화점이 지난 3월 연 ‘365 리사이클’ 캠페인에서 고객들이 기부한 패딩으로 만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점포에 마련된 365 리사이클 전용 부스에서 의류와 휴대폰, 장난감 등을 기부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3000여 명이 기부한 패딩 4000여 벌을 선별·분해해 재활용할 수 있는 덕다운·구스다운 충전재 360㎏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 제품 못지않은 우수한 품질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와 공동 제작했다”고 말했다.

흰디 업사이클 다운 베스트는 1500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고객이 제품 한 개를 구매하면 같은 제품 한 개가 취약계층에 기부된다. 제품을 산 고객은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가치 소비’와 기부의 보람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색상은 밝은 베이지와 블랙 두 종으로 판매 가격은 9만9000원이다. 비슷한 브랜드 패딩 베스트보다 가격도 40%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