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 대통령 ‘여적여’ 발언, 국격의 추락"

입력 2025-09-20 09:56
수정 2025-09-20 11:01

“국격의 추락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된다”는 발언을 두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20일 자신의 SNS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볼 법한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프레임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국격의 추락”이라며 “머릿속에는 각인된 고루한 젠더 의식이 가득한데, 입으로는 특정 성별의 환심을 사려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가끔 정신줄 놓았을 때 머리에 가득한 본심이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가관인 건 이런 위선을 못 본 척하는 자칭 시민단체와 검증언론들”이라며 “보수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즉시 성명서 100개, 규탄 집회 10번, 사퇴 요구 1000번이 쏟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런데 민주당 대통령이 하니까 ‘맥락을 봐야 한다’, ‘본질을 흐리지 말자’며 눈감아준다”며 “그렇게 젠더 감수성 운운하던 검증언론들은 왜 침묵하는가?”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