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서 예상 외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06포인트(0.46%) 내린 3445.2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한때 3467.89포인트까지 상단을 높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이내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앞서 미 Fed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공개된 내년까지의 추가 인하폭 전망치는 3회로 시장 예상(4~5회)을 밑돌았다.
특히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고용 상황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이번 금리인하에 대해 '위험 관리적인 인하'라고 일축한 것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는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매파적 스탠스가 유지됐으며, 명확한 가이던스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접근이 강조됐다"고 풀이했다.
모건스탠리는 "금리 결정문과 경제 전망은 단기적으로 비둘기파적 성향이 나타났지만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반드시 중립금리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했고, 점도표상 2028년말까지 정책금리가 중립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점은 다소 매파적"이라고 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3893억원과 413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7291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인텔과 공동 칩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 이후 삼성전자가 0.99%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41%),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 KB금융(-0.77%), 현대차(-2.06%), HD현대중공업(-1.3%) 등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보합으로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6.07% 급락했다. 롯데손해보험은 한국금융지주가 실사에 나섰다는 소식 이후 15.05% 급등했다. 현대로템은 3분기 실적 기대감에 6.29%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포인트(0.7%) 오른 863.11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7억원과 648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2199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펩트론,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파마리서치는 내렸다.
정부가 최근 잇단 해킹 사태에 근원적 해결 방침을 나서면서 소프트캠프, 다날, 싸이버원, 지니언스 등 보안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정부가 주 4.5일제를 제도화하기 위한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로보스타, 로보티즈 등 로봇주가 강세를 보였다.
에스투더블유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1.44% 뛰면서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8원 상승한 1393.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