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32년 달 착륙한다"…우주 사업 드라이브

입력 2025-09-17 15:42
수정 2025-09-17 15:45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제시한 LG가 누리호에 탑재할 우주용 부품을 처음 공개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LG가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하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LG는 달 탐사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올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카메라 모듈, 내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 탑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방식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사업 모델로서 비용과 시간 효율성이 높다고 LG는 설명했다.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이들 사업을 통해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한 우주 산업의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6월 LG는 우주항공청과 간담회에서 달 착륙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LG는 △우주 자산의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우주광통신 업체 ‘스페이스빔’ △심우주항법용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업체 ‘텔레픽스’ 등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타트업들은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했다.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2개 스타트업과 LG와 협업 중인 10개 스타트업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공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대표로 취임 후 미래 사업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스타트업들도 참가했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처리가속기(DPU)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설계 기술, 아트블러드는 적혈구 체외 생산 기술을 공개했다. 일체형 로봇 팔 선도 업체 코라스로보틱스, 세계 최고 수준 모션캡처 기술 업체 에이플라 등 혁신 로봇 기업도 대거 참가했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앞으로 슈퍼스타트 데이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의 스타트업 전시존)처럼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