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SNS 차단당한 허은아 "명색이 당대표인데" 분노

입력 2025-09-17 12:27
수정 2025-09-17 12:36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차단을 당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허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전까지 본인(이준석 대표)의 측근이자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사람을 왜 차단하냐. 놀랍다"며, 이 대표가 본인을 페이스북에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이 대표가 다른 정치인에게 "'한 달 전까지 본인의 비서실장 격이었던 사람을 왜 차단하냐'고 지적했던 적이 있다"며 "'그러면 안 된다'던 분 아니냐. 본인은 되고 남은 안 된다는 '내로남불' 논리를 오늘도 여실히 보여주셨다"고 꼬집었다.

허 전 의원은 차단 이유로 자신이 올린 '인공지능(AI) 윤리' 비판 글을 언급했다.

그는 "방금 올린 AI 윤리 글 때문인지 이준석 대표가 저를 (페이스북) 차단했다"며 "상식적인 지적이 불편하셨냐. 명색이 당대표라면, 갈라치기와 혐오 대신 책임 있는 정치로 국민께 답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허 전 의원은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AI 합성 이미지를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을 배경으로 민주당 상징인 파란 점퍼를 입고 법봉을 든 합성 사진을 올리며,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를 비판했다.

그는 "삼권분립이 거추장스럽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개헌해서 대통령 겸 대법원장 겸 민주당 총재를 맡으면 될 일"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허 전 의원은 "AI 이미지를 선동의 도구로 삼아, AI 윤리에 있어 반면교사로 기록될 참담한 사례가 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허 전 의원은 과거 이 대표의 최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일원으로 활동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그러나 이후 인사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 올해 1월 당원소환 투표로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무소속이 됐다. 지난 6·3대선을 앞두고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5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