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17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약 한 달 만에 20% 선을 회복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0.4%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0일 21%였던 저수율이 이튿날 19.9%로 떨어진 뒤 약 한 달 만의 회복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닭목재에 78.5㎜, 도마 72.5㎜, 오봉지소 60㎜, 왕산 52.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곳들은 오봉저수지 영향권에 드는 지역이다.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12일 11.6%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13일에 이어 17일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상승 추세를 보인다.
특히, 며칠 사이 연이어 비가 내리면서 땅속으로 유입되는 양이 줄어들면서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이 늘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강릉을 비롯한 영동은 내일(18일) 낮(12∼15시)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