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최근 회장 직속 ‘소비자보호실’을 신설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소비자보호실은 기존 준법감시인 산하에 있던 그룹 소비자보호 총괄 기능을 따로 떼어내 회장 직속 부서로 격상한 조직이다.
신설 조직이 회장 직속 부서인 만큼 그룹 단위 소비자보호 정책과 관련한 최종 결재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맡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와 관련한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신설된 소비자보호실은 그룹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고, 내부통제 실태 파악과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달 18일 임 회장이 주재하는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통해 향후 그룹사 전반의 소비자보호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지주뿐만 아니라 그룹사 소속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12명이 참석하는 이번 협의회에서 우리금융은 소비자보호 중심 핵심성과지표(KPI) 설계·평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다음달부터 소비자보호 전문가 내부 육성 프로그램인 ‘금융소비자보호 앰배서더’ 연수를 시작한다. 총 10명 안팎을 선발할 예정인 앰배서더는 김앤장과 율촌 변호사 등에게 전문 강의를 듣는다. 소비자보호 전담 부서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앰배서더로 뽑힌 직원은 향후 우리은행의 소비자보호 관련 부서에서 일할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