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주 기대에 한국항공우주 급등
한국항공우주가 17일 14.77% 급등한 11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가다.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한국경제신문 단독 보도 영향이다. UJTS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와 록히드마틴 팀은 보잉·사브 팀과 경쟁하고 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같은 사업에서 보잉에 밀린 적이 있지만 보잉의 T-7 기종 개발이 난항을 겪는 데다 파업 이슈까지 불거졌다”며 “성능과 운용 경험상 한국항공우주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는 12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접수한다. 계약액은 총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 하나證,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록호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과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 업황,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 판매량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매출이 82조5000억원, 영업이익이 9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8조9798억원)보다 1조원가량 많은 추정치다. 그는 “인공지능(AI) 서버 등의 수요가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 “현대글로비스 배당 늘어날 것”
대신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3만원(‘매수’)으로 올렸다. 중장기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배당 성향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양지환 연구원은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맞추기 위해선 배당 성향을 높여야 한다”며 “현대글로비스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익 증가도 예상했다. 그는 “완성차 해상운송 등의 견조한 성장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540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가는 0.16% 밀린 18만4500원에 마감했다.
● 실적개선 전망 나온 엘앤에프
삼성증권은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고객사(테슬라)의 신규 모델 출시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내년 엘앤에프가 국내 유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업체가 될 것이란 점도 호평했다. 조현렬 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떨어지겠지만 전체 판매량이 증가세”라며 “3분기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엘앤에프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회복세가 경쟁사보다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 주가는 9.34% 급등한 7만73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