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 17일 오후 2시 16분
코스모그룹이 웨어러블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2차전지 사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로봇 사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2016년 설립된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의료재활로봇, 근로자들이 착용하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등을 제조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소아용 보행 재활로봇 ‘밤비니’,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 부담을 줄여주는 산업용 로봇 ‘COSaver Back’ 등이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70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거뒀다. 매출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아직 적자인 만큼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는다.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코스모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코스모앤컴퍼니(지분율 29.6%)다. 코스모앤컴퍼니는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이 100% 지분을 들고 있는 코스모그룹 지주사다. 코스모그룹은 GS그룹에서 계열분리돼 코스모화학, 코스모신소재 등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모그룹으로선 신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로봇 계열사 상장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코스모로보틱스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