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車수출 역대 최대…美는 15% 감소

입력 2025-09-16 17:21
수정 2025-09-17 00:45
지난달 한국산 자동차 수출이 역대 8월 중 최대 규모인 55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 여파로 대(對)미 자동차 수출액은 10% 넘게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8월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한 55억달러(20만317대)라고 발표했다.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작년보다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4.0% 늘었고, 유럽 내 ‘비(非)EU’ 시장에서도 5억4700만달러어치(+73.2%)를 팔았다.

하지만 북미 수출은 8.3% 줄어든 25억5400만달러, 이 중 미국 시장에선 15.2% 감소한 20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무역 흑자를 책임진 대미 자동차 수출이 올 들어 3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부터 일본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관세율이 15%로 한국보다 10%포인트 낮아지면서 자동차업계의 우려가 크다. 15일(현지시간) 관세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도 최대한 빨리 (15%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