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야구장·위례 업무용지…2027년까지 4000가구 착공

입력 2025-09-16 17:00
수정 2025-09-17 00:25
정부가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예고한 서울 도심 내 유휴부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 공급 물량 4000가구의 절반 이상을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기존 유휴부지 개발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지역을 위한 문화여가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서울 도봉구 성균관대 야구장(1800가구)과 송파구 위례업무용지(1000가구),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700가구), 강서구 강서구청 가양동 별관 이전 부지(558가구) 등을 복합 개발해 2030년까지 4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서 공급 규모가 가장 큰 성대 야구장 부지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매입을 진행 중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을 맡아 4만8055㎡에 공공주택을 조성한다. 토지를 소유 중인 성균관대와 매입 협의를 하고 있다.

업무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던 위례신도시 3만5319㎡에도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2027년 착공을 목표로 국방부와 LH가 매입을 협의 중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부지는 수용 방식으로 진행돼 2028년 착공한다. 강서구청 별관 이전 부지도 내년 하반기 이전을 완료한 뒤 2028년 착공에 나선다.

국토부는 기존 유휴부지 개발 사업 과정에서 주민 반대가 컸던 점을 고려해 부지에 도서관 등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여가시설을 함께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진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분양·임대 비율을 조정하는 등 주민 반대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건설사 참여도를 높일 다양한 유인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2년간 도급형 민간 참여사업에 선정된 17개 건설사 중 64.7%(11개 사)가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이내였다”며 “자사 브랜드를 걸고 설계와 시공을 전담하기 때문에 민간 분양주택 못지않은 품질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