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지난달 23일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하사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부대 내 괴롭힘 정황을 식별했다고 16일 밝혔다.
육군수사단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하사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선임 간부들이 고인에게 폭언 및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식별했다"며 "'사망의 원인이 되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강원경찰청으로 인지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해당 하사는 지난달 23일 육군 2군단 예하 15사단 GP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육군수사단은 "민간 수사기관 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고인의 GP 투입 경위와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해선 육군수사단에서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P 하사 사망사고 외에도 지난 2일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육군 3사관학교 대위가 총기 사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K2 소총과 자필로 추정되는 유서가 함께 있었으며, 거기엔 그가 상급자와 동료 14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군에서 총기 사망사고 등이 잇따르자 국방부는 전군 특별 부대 정밀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8일 경기 고양 통신부대 중사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데 이어, 10일 파주 포병부대에서는 훈련용 모의탄이 폭발해 장병 10명이 부상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