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 비만약' 마운자로, 위고비 넘어서…한국 상륙에 '불티'

입력 2025-09-16 14:53
수정 2025-09-16 14:54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국내 상륙 12일 만에 1만8500건 넘게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국내 출시 첫 달 처방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집계된 지난달 마운자로 처방 수는 총 1만 8579건이었다.

위고비가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 이후 첫 한 달간 1만 1368건 처방됐음을 고려하면 마운자로가 출시 초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날짜별로 보면 출시 첫날인 지난달 20일 1419건을 시작으로, 같은 달 22일, 25일에는 2000건을 웃돌았다.

임상시험 결과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다고 알려진 데다, 초기 용량 가격을 위고비보다 낮게 설정해 처방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위고비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위고비는 지난 4월 처음으로 7만건을 넘어선 뒤 5월부터 지난달까지 꾸준히 8만여 건의 처방 건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5월, 7월에는 8만 8000건을 넘으면서 9만 건에 육박했다.

서미화 의원은 "출시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추세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마운자로 처방 건수가 출시 2주가 안 돼 위고비의 파급을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마운자로 부작용 사례는 아직 집계 중이나 신약인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비만과 당뇨 치료제로 안전히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