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 'GDDR7' 최대 수혜주"-KB

입력 2025-09-16 07:33
수정 2025-09-16 07:34

KB증권은 16일 삼성전자를 두고 엔비디아에 대한 '7세대 그래픽 D램'(GDDR7) 독점적 공급 지위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1b D램 기반의 GDDR7 모듈 채택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이는 삼성의 GDDR(16Gb)이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 GPU 탑재에 이어 RTX 프로 6000 블랙웰에도 삼성 GDDR7(24Gb)이 탑재되고, 엔비디아가 중국 수요에 대비해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가속기 B40과 2026년 루빈(Rubin) CPX에도 삼성전자의 GDDR7 탑재가 유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GDDR7은 대역폭과 전력 효율이 기존 제품대비 30% 개선됐단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현재 GDDR7은 삼성전자 전체 그래픽 D램의 3분의 1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GDDR7 공급 확대를 대폭 요청하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에 GDDR7 생산능력을 기존대비 두 배 이상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DDR5 대비 가격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삼성의 GDDR7은 높은 수익성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GDDR7 출하 확대는 향후 D램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GDDR7의 최대 수혜주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생산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 메모리 수요가 HBM 중심에서 LPDDR5X, GDDR7 등으로 큰 폭 확대될 것"이라며 "2018년 클라우드 성장 이후 7년 만에 일반 서버 교체 주기까지 도래하면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따라 범용 D램과 HBM4의 풍부한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내년 D램 공급 부족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단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GDDR7의 독점적 공급 지위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경우 1b D램의 생산능력이 대부분 HBM3E에 할당돼 있어 엔비디아 요구에 적기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