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기술 및 원자력 에너지 협정 발표 전망

입력 2025-09-15 22:22
수정 2025-09-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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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두 번째 국빈 방문에서 기술 및 민간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협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은 이 협정에 따라 철강 관세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이 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하는 동안 미국과 영국은 다수의 첨단 신규 모듈형 원자로 건설 등 주요 거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계약에는 미국과 영국 기업이 영국 북동쪽 항구 도시 하틀풀에 건설할 최대 12개의 첨단 신규 모듈형 원자로 건설 계획과 노팅엄셔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이용한 데이터 센터 개발 등이 포함된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 날 “두 나라가 세계적 혁신과 투자의 최전선에 서게 될 원자력의 황금기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표는 미국과 영국이 대규모 인공지능 도구를 훈련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집약적 데이터 센터에 핵에너지로 연료를 공급한다는 의미이다.

원자력 발전소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미국의 기업 X-에너지와 브리티시 가스의 소유주인 센트리카는 하틀풀 프로젝트가 최대 150만 가구에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고 최대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또 전체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400억 파운드(약 76조원) 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미국 홀텍은 노팅엄셔에 SMR로 구동되는 첨단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가치가 약 110억 파운드(약 21조원) 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홀텍, EDF, 트라이택스가 공동 추진한다.
SMR은 기존 발전소보다 설치 면적이 작고 가벼워 상용화되면 건설 비용이 저렴하고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과 구글은 모두 작년에 미국에서 SMR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거대 기술 기업들이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원자력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됐기 때문이다.

핵에너지 옹호자들은 원자력이 저탄소 에너지이기 때문에 국가의 전력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는 원자력 산업이 더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 대안으로부터 주의를 돌리게 만들며 비용이 많이 들고 해롭다고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스로를 사회주의자이자 기술 전문가로 칭하는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화당을 더욱 우경화시키는 예측 불가능한 정치인 트럼프는 현재 가장 가까운 관계로 발전됐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인하에 대한 무역 협정에 합의한 첫 외국 지도자이다.

이 합의로 미국은 자동차, 알루미늄 및 철강 수입 관세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관세에 대한 세부 사항은 6월에 합의됐지만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