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주에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됐다.
이 날 한국 코스피는 정부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이전대로 유지한다는 발표외에 AI 수요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주식 등이 랠리를 지속하면서 이 날 0.35%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홍콩 증시는 미·중 무역회담에 대한 기대로 기술주에 매수가 몰리면서 항셍지수가 0.22% 상승했다.
반면 중국 본토 증시는 8월 산업 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0.26% 하락했고 대만 자취엔 지수도 0.46% 떨어졌다. 일본 증시는 휴일로 폐장했다.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광범위한 유럽 증시 지수인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3% 상승했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프랑스 증시는 2 거래일 연속으로 이 날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상승으로 돌아섰다.
미국 S&P 500 선물과 나스닥 주가 지수 선물은 모두 지난 금요일 마감 수준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0.2%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4.059%로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미만으로 하락했으며 2년물 국채 수익률도 3.551%로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는 17일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4.0~4.25%로 현재보다 25베이시스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빅컷(0.5% 인하)를 예상한다”며 연준을 압박했다. 그러나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50베이시스포인트 인하 확률은 4% 정도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가 확실한 가운데 이번 정책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에 대한 ‘점도표’예측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제시하는 추가 완화의 범위와 속도에 대한 지침이 주시될 전망이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미 내년 말까지 125bp 인하를 반영했기 때문에 이와 다른 전망은 시장에 실망적으로 보일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수석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메리클은 "9월 FOMC 회의에 대한 핵심 질문은 연준이 이번이 연속적인 금리 인하의 첫 번째인지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성명에서 노동 시장 약세를 언급하겠지만 정책 방향의 변경이나 10월 연속 인하에 대한 언급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는 10월 3일에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의 영향으로 시장이 위아래 0.78%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7일에 발표될 연준의 금리 결정은 위아래로 0.72% 움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주에 일본 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은 모두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EU 금리에 대한 안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 주 정책 방향에 대해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달러는 엔에 비해 0.2% 하락하여 147.42에 도달했다.
금값은 온스당 3,642달러로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3,673.95달러 바로 밑 수준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0.5% 상승한 배럴당 67.33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미중 무역협상은 마드리드에서 이틀째에 접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틱톡 앱 매각 마감 시한에 대해 아직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