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추진…고양~남양주 44분

입력 2025-09-15 17:07


경기도가 고양에서 남양주까지 이동시간을 98분 줄이는 ‘경기 북부 중심 고속화도로’ 사업에 나선다. 경기 북부 대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총 2조506억원 규모 도민참여형 민자사업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의정부 민락국민체육센터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경기도의 힘으로 추진하는 최초의 국민 펀드형 도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발 이후 교통을 확충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통망을 먼저 구축하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북부 중심 고속화도로는 수도권 제1·2 순환 고속도로 사이 동서축 노선으로, 고양·파주·양주·의정부·남양주 등 5개 시를 연결한다. 총연장 42.7㎞ 규모로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서울~문산, 세종~포천 등 남북축 고속도로 4개와 연계돼 경기 북부 순환망의 완성도를 높인다.

도로 개통 시 고양 원당동~남양주 진접읍 구간 통행거리는 78㎞에서 51㎞로 줄고, 이동시간은 2시간 22분에서 44분으로 단축된다. 통행속도는 시속 33㎞에서 68㎞로 개선된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도는 물류비 절감, 관광 활성화, 응급환자 이송시간 단축 등을 통해 약 2조2498억원의 경제효과와 9650명 고용 창출 효과를 전망했다.

특히 민자사업 구조에 ‘도민 펀드’를 도입해 투자 수익을 도민과 공유한다. 김 지사는 “국민이 직접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교통 대변혁을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도는 제안서 접수 후 기본계획 고시,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본격 착공할 예정이다.

의정부=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