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서는 방시혁…'부정거래 의혹' 첫 경찰 조사

입력 2025-09-15 07:42
수정 2025-09-15 07:46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15일 경찰에 처음 출석한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마포 청사에 불러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고있다. 당시 방 의장의 말을 믿은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팔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하이브가 이 시기 IPO 사전 절차를 밟고 있었다고 일각에선 의심하고 있다.

방 의장은 IPO 과정을 통해 사모펀드로부터 주식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작년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도 이 의혹을 별도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방 의장은 지난달 6일 사내 구성원에게 “성장의 과정에서 놓치고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며 “제 개인적인 문제가 여러분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