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 하나은행 손잡고 車부품 협력사 1020억 지원

입력 2025-09-14 17:02
수정 2025-09-15 00:42
HL그룹이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15%)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 업체를 돕기 위해 1020억원 규모 금융 지원금을 마련한다.

HL그룹은 지난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이런 내용의 ‘상생협력 수출금융 지원’ 3자 업무협약(사진)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HL그룹과 하나은행이 각각 20억원, 60억원을 공동 출연해 마련한 금융 지원금을 HL그룹 협력 업체를 지원하는 데 쓰는 게 골자다. 출연금 규모는 총 1020억원이며 보증료 100% 지원, 대출 금리 감면, 외국환수수료·환율 우대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수출 공급망 강화와 대기업·중견·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지원금 보증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맡기로 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은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 환경 위기 속에서 이번 협약이 HL만도 등 HL그룹 자동차 섹터 협력사에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등이 참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