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12일 장 초반 32만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4.56%) 오른 32만1000원으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엔 32만5000원까지 올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HBM4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수세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HBM은 여러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메모리 반도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부착되며 인공지능(AI) 가속 연산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협의해 HBM4를 개발했고, 현재 다양한 고객사와 인증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을 이끈 조주환 SK하이닉스 부사장(HBM 개발 담당)은 "HBM4 개발 완료는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 에너지 효율, 신뢰성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신속한 시장 진입(Time to Market)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