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구금 사태로 합작 배터리공장 완공 최소 2~3개월 지연"

입력 2025-09-12 17:53
수정 2025-09-13 01:20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가 한국인 근로자 체포·구금 사태로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완공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말로 잡은 가동 시점도 내년으로 늦어지게 됐다.

12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 참석해 현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로 최소 2~3개월가량 일정이 지연될 것”이라며 “지금은 구금됐던 모든 사람이 (한국으로) 복귀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찾아봐야 하는데, (고용할) 사람 대부분은 미국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CEO가 한국인 근로자 317명 체포·구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 단계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HL-GA 배터리 건설·가동이 지연되면 배터리는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사태는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현대차에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L-GA 배터리는 2023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투자한 미국 현지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법인이다. 양사가 50 대 50으로 총 43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한 이 공장은 전기차 30만 대에 들어가는 연간 3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