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도 일터”…교통사고 산재 사망 60명

입력 2025-09-11 17:14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교통사고로 산재 사망이 인정된 플랫폼 노동자가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사고에 대한 중대 재해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김포 갑)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7월 교통사고 산재 유족 승인자는 총 60명으로, 전체 산재 사망 278건의 21.5%를 차지했다. 직종별로는 퀵서비스 기사 18명, 택배기사 4명, 기타 직종 38명이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관련 산재 사고 승인 건수는 1950건에 달했다. 올해 사고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3.1%로 지난해(2.2%)보다 1.5배 늘었다.

그러나 도로라는 공간 특성 탓에 사업주의 법 위반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대 재해 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도로’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그곳이 ‘일터’”라며 “플랫폼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근로복지공단은 물론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