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급수지원에 나선 소방과 군 장병에게 시민들이 음식을 제공하는 등 따뜻한 나눔 활동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지역에서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급수지원 현장에 소방과 군 장병 등을 대상으로 시민들이 식사와 빵, 음료 등을 나누며 온정을 전하고 있다.
강릉시 강문동에 소재한 '강릉한우타운'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급수 작전에 투입된 군 장병 100여 명에게 180만원 상당의 저녁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변정민 강릉한우타운 대표는 "한평생 겪어보지 못한 전례 없는 재난사태에 당장의 영업이익보다는 먼 곳에서 달려와 강릉시민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급수지원 나온 군 장병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박유훈 육군 3군단 군수처장은 "군 장병을 격려해주기 위해 지원해주신 식당 측에 감사하다"라며 "강릉시 가뭄 사태가 해갈될 때까지 군 장병 모두 하나된 힘과 마음으로 끈질기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니어클럽도 이날 강릉 안인항을 찾아 가뭄 재난현장에서 힘쓰는 소방관들을 위해 커피를 제공했다. 앞서 강릉시 성산면 산북2리 청년회와 부녀회는 지난 10일 오봉저수지 급수지원 현장을 찾아가 군인과 소방관들에게 빵과 음료 등 간식 800인분을 전달했다.
최원석 산북2리 청년회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가뭄 극복을 위해 애써주시는 군인과 소방관분들께 작은 마음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 식당은 점심시간에 맞춰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명 빵집과 커피숍 등에서는 빵과 커피, 샌드위치 등을 나눔하고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