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번호 '02'를 사용해 준(準)서울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 분양 시장이 하반기 달궈질 전망이다. 광명뉴타운 마지막 퍼즐이 분양을 예정하면서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광명뉴타운 '최대어'로 꼽히는 광명12R구역과 광명11R구역은 하반기 중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12R구역은 GS건설이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2045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9~84㎡ 650가구를 내달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이름은 '철산역자이'로 정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광명뉴타운 중 유일한 철산동에 속한 아파트다. 단지에서 역까진 걸어서 5분 정도다. 철산역을 중심으로 밀집된 시청, 법원, 세무서 등의 관공서와 철산로데오거리, 학원가, 병의원, 금융시설 등 밀집된 모든 생활인프라 이용이 가장 편리하다.
광명11R구역은 현대건설이 지는다. '힐스테이트 광명(가칭)'으로 지하 5층 지상 최고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 중 전용면적 39~84㎡ 652가구를 이르면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광명뉴타운 중 가장 큰 매머드 급 대단지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의 올해 상반기(1월~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966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334건) 대비 약 47.4% 증가했다.
집값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0.89% 올랐다. 수도권 평균 0.43%보다 두 배 높다. 광명시는 앞서 지난 6월에도 0.11% 올랐고, 8월 들어서도 넷째 주 현재 0.46% 상승했다.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2027년 10월 입주예정인 광명동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1509가구)' 전용59㎡는 지난 8월 최고가인 10억800만원으로 거래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광명시는 입주물량의 부담으로 가격 조정이 일부 있었지만 서울 등에서 이탈한 수요를 광명시가 흡수하면서 6월 말 이후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서울과 인접한 매력적인 주거지역이다. 지리적으로 북쪽으로 서울시 구로구와 인접해 있고, 더 위쪽으론 양천구가 있으며, 광명대교, 철산대교 등을 넘으면 금천구이다. 교통도 잘 발달돼 있어 광명시를 관통하는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면 서울 업무지역을 1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 고속터미널역까지 갈아타지 않고도 40분 이내 충분히 갈 수 있다. 때문에 서울은 물론 부천, 시흥, 안양 등의 경기도 지역에서 광명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광명뉴타운 개발이 시작된 건 2009년 말 광명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서부터다. 이후 11개 구역(해제구역 제외)이 함께 개발이 시작됐고, 현재는 광명2구역(트리우스 광명 3344가구), 광명14구역(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1187가구) 등 5개 구역이 입주완료, 광명4구역(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1957가구), 광명5구역(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VIEW 2878가구) 4개 구역이 분양을 마치고 공사가 한창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