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100일 기자회견' 진행…美구금사태·검찰개혁 등 입장 주목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정책과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번 회견은 취임 30일째이던 지난 7월 3일 첫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회견은 '더 나은 경제, 더 자주 소통, 더 큰 통합'이라는 주제로 내외신 기자 1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회복과 성장'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민생·경제 회복 정책과 '인공지능(AI) 3대 강국 달성'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소개한다. 이후 국내외 현안에 관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조지아주 한국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 협상 내용과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비자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미국과 진행 중인 관세협상, '주한미군 미래형 전략화' 등 안보 관련 협상 내용도 관심사 중 하나다.

또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에서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보 구상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도 주요 화두다. 정부 조직개편을 통한 수사·기소 분리 이후의 쟁점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당정 간 온도 차가 노출된 만큼 향후 여당과의 관계는 물론 야당과 협치에 관한 질의응답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서 오랫동안 논쟁이 오갔던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회견을 통해 심사숙고한 결과를 밝히는 방식으로 최종 정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필수 질문 외에도 명함 추첨과 현장 지목을 통해 최대한 많은 질문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