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해상 교류길' 넓어진다…인천항만公, 허베이성과 협력

입력 2025-09-10 18:00
수정 2025-09-11 00:19
인천항만공사가 중국 허베이성항만그룹과 협력해 한·중 화물·여객의 바닷길을 중국 북부 지역으로 넓힌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9일 허베이성항만그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호항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허베이성항만그룹은 친황다오항, 징탕항, 황화항을 총괄 관리하는 항만 운영 국유기관이다. 허베이성은 보하이만을 감싸고 있어 항만이 많은 성이다. 창저우, 스자좡, 바오딩 등 대도시가 많아 생활용품이나 제조 부품 등 한·중 해상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친황다오 카페리 항로 활성화, 해운 기업 성장 지원, 국제물류 허브항만 육성 등 7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7월 인천항에서 출발해 허베이성 징탕항과 황화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항~황화항 컨테이너선은 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으로 주 1.5항차 운항한다.

기존에 화물선만 운항한 인천~친황다오 노선은 신규 선박을 건조해 내년 말부터 여객(800명)과 화물(340TEU)을 동시에 실어 나르는 카페리를 투입한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과 허베이성 항만의 교류는 해양관광은 물론 바닷길과 육상 철로를 이용한 시앤드레일(Sea&Rail) 복합물류 운송 사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