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제조업계 첫 '父子 명장' 탄생

입력 2025-09-10 17:54
수정 2025-09-10 23:42
국내 첫 ‘부자(父子) 명장’이 조선업계에서 나왔다. 명장은 최고의 기술을 갖춘 15년 이상 숙련 기술자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칭호다.

HD현대중공업은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이 개최한 ‘2025년 숙련기술인의 날 기념식’에서 판금제관 직종 ‘대한민국 명장’으로 고민철 기사(43·왼쪽)가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고 명장의 아버지인 고윤열 명장(오른쪽)은 2004년 제관 직종에서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부자 명장’이 나온 건 한국 제조업 전체에서 처음이다.

고민철 명장은 조선 협력사와 공군 기술직 군무원을 거쳐 201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플랜트설비생산부를 거쳐 현재 소형모듈원전(SMR)·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생산부에서 ITER 제작 생산파트장을 맡고 있다. ITER은 미래 에너지원인 핵융합발전의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는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고 명장은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진공(眞空) 용기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납품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버지 고윤열 명장은 1978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40년간 조선·해양 철구조물 제작에 몸 담았다. HD현대중공업 근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동해가스 설비 등 굵직한 현장을 두루 거쳤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