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0일 장중 1% 넘게 올라 33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 훈풍 영향에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7포인트(1.03%) 오른 3293.52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지수는 0.37% 오름세로 출발 후 1.42%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4년2개월 만에 330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3306.34를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2021년 7월6일 기록한 역사적 고점(3305.21)도 넘어섰다. 장중 기준 코스피 역대 최고치는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3316.08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14억원과 242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574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30산업지수는 0.43%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7%와 0.37% 올랐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원안 10억원에서 현행 50억원 유지로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KB금융,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셀트리온, 네이버, 한화오션, 신한지주 등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 전기장비, 증권, 반도체, 자동차부품, 보험, 기계, 자동차, 조선 등이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5포인트(0.64%) 오른 830.0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과 8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이 14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파마리서치, 리가켐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HLB, 삼천당제약, 리노공업 등이 오르는 반면 에코프로비엠, 펩트론, 에코프로, 에이비엘바이오, 휴젤 등이 내리고 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