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중심지 일본 소비자 잡는다"…W컨셉, 글로벌몰 개편

입력 2025-09-10 09:20
수정 2025-09-10 09:21

패션 플랫폼 W컨셉은 글로벌몰을 전면 개편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한류 열풍으로 K패션·뷰티 수요 급증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큰 일본을 아시아 거점 국가로 삼고 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W컨셉은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일본 현지 맞춤 서비스 강화와 쇼핑 편의성 증대라고 설명했다. 일본어 검색과 인공지능(AI)자동 번역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UI·UX를 전면 개편하고, 구글페이, 애플페이, 아마존페이, 알리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도 지원한다.

AI를 활용한 일본어 자동 번역 서비스도 도입했다. 상품 상세 페이지에는 일본어로 한국 브랜드와 상품 요약 정보를 별도 표기해 고객 이해도를 높였다.

차별화된 브랜드 큐레이션,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도 강화했다. 브랜드 탐색, 관심도 등 수집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매출을 확대하고 상품의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W컨셉이 북미, 유럽 등에 이어 아시아권 거점 국가로 일본을 선정한 배경은 압도적인 시장 규모다. 데이터 분석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5년 일본 패션 시장(의류, 신발 포함)은 8조2500억엔(한화 약 73조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 패션 시장의 1.6배 수준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패션 시장 성장의 한계를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W컨셉 관계자는 "최근 일본 패션 시장에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상반기 일본 매출이 20% 증가했다"며 "K-패션·뷰티 브랜드의 수출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