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카타르 도하 공습…"하마스 고위급 표적 공격"

입력 2025-09-09 22:54
수정 2025-09-09 23:06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을 표적 공습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하 카타라 지구에서 폭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
폭발이 일어난 직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군과 신베트는 하마스 테러 조직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며 "하마스 테러 조직을 격퇴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휴전 협상을 위해 파견된 하마스 대표단이 이스라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마스 고위급 칼릴 알하야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후 하마스와 연대하는 친이란 무장세력을 노려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에서 군사작전을 벌였지만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카타르가 그동안 이집트, 미국 등과 함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해왔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휴전 논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