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30대 한국 남성이 80대 영국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8일 카오소드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 남성 A씨(39)는 지난 6일 태국 우돈타니주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영국 국적 남성 B씨(81)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쇼핑 중 한국인이 그랩(택시 애플리케이션)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 다툼이 일어날까 걱정돼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한국인이 다짜고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진술과 달리 한국인 남성 A씨는 "영국인이 다가와 노려봤다. 그게 싫어서 한 대 때렸다.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A씨는 약 8개월 전 태국에 입국한 뒤 2주 전 우돈타니로 넘어왔고, 웹사이트 관리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진술 기록과 함께 쇼핑몰의 CCTV 영상을 분석 중이다.
태국에서 폭행 사건 피해자가 고령일 경우 매우 엄중하게 다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형법에 따르면, 폭행죄는 최대 징역 2년이나 최대 4만 바트(한화 약 175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