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을 통해 “건설경기는 여전히 나쁘지만,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한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9일 진단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은 변수로 지적됐다.
KDI는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지난 7월 기준 제조업 가동률이 72.4%로 작년 연평균(72.7%) 대비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 금리 하락과 정부의 소비 지원 정책에 힘입어 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KDI는 “특히 상품 소비와 밀접한 소매판매액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서비스 소비에서도 숙박, 음식점업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회복 소비쿠폰,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정부 정책이 시행되면서 8월 소비자심리지수(111.4)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의 고율 관세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또한 남은 만큼 수출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 및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