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4·사진)이 상속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보수 성향인 장남 라클런에게 주요 방송과 언론사 경영권을 물려주기로 했다. 폭스코퍼레이션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회사 최대 주주인 머독 가족 신탁의 수탁자와 수혜자들이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로 장남은 폭스코퍼레이션과 뉴스코프 지분을, 나머지 세 자녀는 각각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상속받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앞서 머독은 자신이 설립한 미디어의 보수 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장남에게 지분을 몰아주려고 상속 계획 변경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자녀들의 반발에 부딪혀 가족 간 송사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