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수주액 3조 첫 돌파…"초고압 전력망이 실적 효자"

입력 2025-09-09 17:14
수정 2025-09-10 00:47
대한전선은 지난달 말 기준 수주 잔액이 3조2500억원으로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섰다고 9일 발표했다. 2020년 말(9455억원)과 비교하면 세 배 넘게 늘었다.

대한전선은 수익성이 높은 중장기 프로젝트만 수주 잔액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초고압 전력망이다. 구리선을 가공하는 소재 사업과 통신케이블 사업, 국내 민간 사업자 대상 판매 물량 등은 수주 잔액에 포함하지 않았다.

대한전선의 초고압 전력망 수주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달에만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프로젝트(1816억원), 싱가포르 400킬로볼트(㎸)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1100억원),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2200억원) 등 51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따냈다.

이들 모두 국내외 시장에 해저케이블 및 초고압 지중 케이블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케이블 생산부터 접속·시공·시험까지 일괄 시행하는 ‘풀 턴키’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쌓아온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턴키 역량이 수주 확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