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먹으면서 빼?' 안 믿었는데…2030女 입소문에 '인기 폭발'

입력 2025-09-09 15:35
수정 2025-09-09 15:56


아직도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벌써부터 겨울철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 마케팅을 시작하고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이달부터 700원짜리 ‘한입 군고구마(80g)’를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군고구마를 가을도 오기 이전부터 선전하고 나선 이유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관련이 있다. 고구마가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식품으로 손꼽히면서 식사 대용이나 체중 관리용으로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GS리테일이 ‘한입 군고구마’와 관련해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식사 대용, 20%가 체중관리용으로 구매했다고 답했다.

GS리테일은 군고구마 수요 증가 가능성을 확인하자 햇고구마 사전 비축 시점을 작년보다 수십일 앞당기고 숙성기간을 늘려 단맛을 강화했다. 이번 기회에 겨울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군고구마를 팔아보겠다는 게 GS리테일의 계획이다.



CU도 고창 고구마를 집에서도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햇고구마 원물 상품도 출시한다. 이달 22일에는 고창 햇고구마 2kg를 기존 상품 대비 약 30% 저렴한 7900원에 내놓을 계획이다.

BGF리테일 김배근 HMR팀장은 “군고구마가 편의점의 인기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고구마의 대표 산지인 전북 고창에서 직납한 고품질의 햇고구마를 빠르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CU는 전국 각지의 농가와 유기적 협력을 지속해 고객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U가 판매 중인 군고구마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작년 한 해만 9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CU 군고구마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3년 22.4%, 2024년 23.9%, 2025년(1~8월) 26.2%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이 ‘군고구마는 겨울 간식’이라는 편견을 깨고 계절을 파괴하는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박종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