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진핑, 김정은에 북한 정권수립 77주년 축전 보내

입력 2025-09-09 12:00
수정 2025-09-09 12:2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조(북중)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있는 전통적이며 친선적인 린방"이라며 "중조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일관하고도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언급하면서 "당신과 다시 상봉하고 두 당, 두 나라 관계발전을 위한 설계도를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래왕과 협조를 긴밀히 하여 중조친선과 두 나라 사회주의위업을 손잡고 추동해나감으로써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 6년 8개월 만에 방중했다.

두 정상은 지난 4일 열린 양자회담에서 북중 양국이 운명 공동체이며 공동이익을 함께 수호하자는 데 뜻을 모으았다. 이를 통해 한때 북러 밀착으로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 보낸 축전 전문은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도 게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축전은 지난 5일자 노동신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작년 북한 정권 수립 76주년엔 러·중 정상의 축전이 기념일 당일 노동신문 3면에 나란히 실렸다. 당시 푸틴 대통령의 축전이 먼저 배치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북중관계를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