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키 vs '스월파' 공연사 갈등 수면 위로…쿄카는 '눈물'

입력 2025-09-09 11:06
수정 2025-09-09 11:20
Mnet '월드 오브 스우파'(스월파)에서 우승한 일본 댄스크루 오사카 오죠갱이 서울 콘서트에서 완전체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리더 이부키는 공연 제작사 측과의 불화를 암시했다.

이부키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계속 참여하고 싶었던 서울 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며 "우승 후 콘서트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콘서트 주최 측의 제안 과정에서 제가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발언할 권리조차 없는 상황에서 계약서 서명을 요구했고, 멤버들과 불화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며 "한국 변호사를 통해 앞으로의 콘서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최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산 콘서트에 불참한다'고 발표해 버렸기에 부득이하게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부키는 또 "이 상황을 미리 알리면 오죠갱 멤버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팬들이 서울 콘서트를 즐기지 못하게 될 위험이 있었기에 말씀드릴 수 없었다"며 사전에 알리지 못한 채 불참한 사실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그는 "이번 일로 멤버들에게 부담과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주최 측이 협조해 원활히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월파' 콘서트를 진행하는 루트59는 "협상 과정에서 오죠갱 측 매니저가 멤버들과 공유되지 않은 투명하지 않은 별도 조건을 요구해 콘서트 제작진과 멤버들 간의 계약서에 출연료를 명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이부키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불공정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직접 크루 멤버들과 협의해 출연 합의를 조율했다. 이부키와 매니저 관련 논란은 비공개로 하되 공연 참여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루트59에 따르면 공연을 앞둔 9월 1일 오죠갱 다른 멤버들은 예정대로 입국했으나, 이부키는 제작진이 마련한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았고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건강상 이유로 불참 하겠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지난 7일 열린 서울 콘서트에서 오죠갱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쿄카는 "정말 여러 일이 있었다"며 의미심장한 늬앙스로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무대를 하고 싶다. 앞으로도 끝까지 저희를 응원해 달라"며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