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해치백의 천국' 유럽 시장을 공략할 해치백 스타일의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9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해 '콘셉트 쓰리'를 선보였다. 콘셉트 쓰리는 아이오닉의 첫 소형 전기차다.
현대차는 2019년 준중형 EV 콘셉트카 ‘45’, 2020년 중형 EV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2021년 대형 EV 콘셉트카 ‘세븐(SEVEN)’ 등을 공개한 뒤 각각 아이오닉 5·6·9을 차례로 출시하며 준중형과 중형, 대형까지 아우르는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에어로 해치' 디자인...여유로운 실내 공간도 갖춰콘셉트 쓰리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강조한 해치백 디자인인 ‘에어로 해치’가 적용됐다. 차량 후면부에는 레몬 색상의 덕테일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돼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면서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아울러 수직형 테일게이트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외장에는 스틸을 넓게 펼친 형태로 적용해 소재가 주는 탄성력과 곡선적인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C필러에서 사이드, 리어까지 이어지는 입체적 볼륨을 선보였다.
외장 색상은 메탈 소재의 색감을 표현한 ‘텅스텐 그레이’를 채택했다. 후면부에는 배기구를 연상시키는 직사각형 스피커를 배치하고, 우주선을 닮은 듯한 하단 클래딩 부품을 과감하게 적용하는 등 시각적 몰입감을 더했다.
콘셉트 쓰리의 실내는 소재가 지닌 아름다움을 강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시트, 도어 트림, 콘솔, 대시보드 등은 소재 질감을 살리면서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해 안락한 느낌을 구현했다. 특히 곡선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콘셉트 쓰리는 ‘BYOL(Bring Your Own Lifestyle) 위젯’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구현하고 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 라이프스타일, 니즈 등에 맞춰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 디자인이다. '미스터 픽스' 찾는 재미..."해치백으로 유럽 공략"콘셉트 쓰리는 이번 콘셉트를 상징하는 캐릭터 ‘미스터 픽스(Mr. Pix)’를 차량 내외부에 적용했다. 미스터 픽스는 하나의 형태에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캐릭터로, 콘셉트카 곳곳에 그려져 있다. 관람객들은 숨겨진 캐릭터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차량에 적용된 디자인 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빠르고 해치백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큰 유럽 시장에서 이번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 아이오닉 브랜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아이오닉 브랜드의 비전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IAA 모빌리티에서 뮌헨 도심에 걸쳐 조성된 IAA 오픈 스페이스 내 루트비히 거리에 580m² 규모 부스를 마련한다.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에서 착안한 유리 구조물로 7m 높이 대형 부스를 조성하고 전동화 비전을 전할 계획이다.
부스에서는 콘셉트 쓰리와 인스터로이드 콘셉트카를 비롯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N,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 총 7종을 전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화 여정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콤팩트한 차체 크기와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모빌리티를 제공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뮌헨(독일)=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